펫로스 : 고양이 집사가 겪은 이별 이야기

펫로스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얘기 해보려한다.
나는 고양이 집사다. 집사가 된 지 꽤 오래됐다.
자식 같은 4마리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고, 지금은 셋째와 넷째가 내 곁에 있다.
편히 떠날 거라는 건 나의 희망사항이었다
애들이 어릴 때는 이런 마지막이 올 거라는 생각조차 안 했다. 그래도 떠날 때는 편하게 가겠지 — 살뜰하게 잘 키웠으니 자는 듯이 떠날 거라는 건 나의 희망사항이었다.
첫째는 17살에 노환으로, 둘째는 15살에 만성 호흡기로 인한 뇌 염증으로 떠났다.
첫째가 떠났을 때 나는 엄청난 고통 속에서 지냈고, 첫째 떠난 지 6개월 만에 둘째도 떠났다.
떠날 때 자는 듯이 가는 게 복이라고 하던데. 오히려 더 살게 하려고 과도한 케어, 병원 치료로 붙잡은 것이 마지막을 더 힘들게 했을까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그 끝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가치관의 변화
사랑하는 존재가 떠난 일은 사람을 변화시킬만큼 꽤 충격적인 일이다.
펫로스를 겪기 전에는 힘든 일이 있어도 마음속은 항상 희망찬 느낌이었다. 근데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생명의 유한함을 비로소 체감하게 됐다. ‘삶이 뭔가’, ‘우리는 왜 태어났나’ 같은 생각들과 허무함이 자리 잡게 됐다.
이전처럼 희망찬 느낌 대신, 마음속이 회색 세상이 됐다고 할까.
원래 마음 공부 관련 유튜브나 책을 보는 편인데, 더 깊게 찾아보게 된 것 같다.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는 차 한 잔
생각이 많아질 때, 마음 안정이 필요할 때 향이 좋은 차를 마신다.
그 일 이후 마음진정을 위해 베르가못 향 홍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내가 가장 즐기게 된 차가 되었다.
베르가못 향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만나길 바라며
헤어지는 것, 떠나는 것은 언제나 아쉽다.
곁에 있을 때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남기는 것만이 공허함을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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