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펫보험 : 집사가 직접 비교하고 가입한 후기

고양이 펫보험 : 집사가 직접 비교하고 가입한 후기

 

고양이 펫보험

 

고양이들이 나이가 들면 점점 병원비가 부담이 되기 시작한다.
그동안 둘째, 셋째(모찌)의 케어로 정말 많은 지출이 발생했었다.
넷째 아리(먼치킨)는 이제 9살 정도가 되어서 이제는 대비가 필요해 보였다. 사실 7살이 넘어가면 가입 고려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먼치킨은 짧은 다리 구조 때문에 골이형성증, 관절염이 생기기 쉬운 품종이다.
아직 아픈 곳은 없지만 나이가 있으니 미리 준비해야겠다 싶었다.

마침 유튜브를 보다가 냥신TV에서 펫보험에 대한 실시간 방송을 해서 유심히 보게 되었고 이후 펫보험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게 되었다.


9살은 가입 마지막 기회였다

알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대부분의 펫보험이 만 8세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미 늦었나 싶었는데 아슬아슬하게 가능했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골이형성증 같은 관절 질환은 진단받기 전에 가입해야 보장이 된다.
진단 이후에는 해당 질환이 보장에서 제외되거나 가입 자체가 안 된다.
나중에 알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보험사를 비교해보니

주요 펫보험을 비교해봤다. M사, K사, H사, 그리고 마이브라운. (민감할 수 있어서 가입한 회사 외에는 이니셜로 표시했다.)
아리한테 제일 중요한 기준은 두 가지였다.

첫째, MRI/CT 보장. 먼치킨 골이형성증 진단에는 MRI가 필수다.
근데 M사 기본형은 MRI가 연 1회, 최대 50만원 한도였다.
MRI 한 번 찍는 데 100만원 가까이 나오는데 50만원 한도면 자부담이 꽤 크다. 게다가 재검사가 필요하면 그때부터는 전액 자부담이 된다.
마이브라운은 횟수 제한이 없었다. 연간 한도 내에서 MRI를 몇 번 찍든 보장이 된다는 거다.

둘째, 관절경 검사 보장.
골이형성증 진단 과정에서 관절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데 비용이 50만원 정도 된다.
M사는 아예 미보장이었고, 마이브라운은 기본 보장이었다. K사는 보장 범위가 가장 넓고 MRI도 무제한이었지만 월 보험료가 3만 5천~4만원이다.
9살 고양이는 앞으로 5~7년 정도 보장받는 걸 예상하는 상황이라, 장기 안정성보다 지금 당장의 가성비가 더 중요했다.

마이브라운은 2025년에 생긴 신생 보험사이다.
실제 보험금 지급 사례가 많지 않으니 불안한 건 사실이다. 근데 삼성화재, 삼성생명, 한국산업은행이 출자한 회사라고 하니 어느 정도 안정성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험료는 타사 대비 20~30% 저렴했다. 같은 조건이면 K사보다 대략적으로 1년에 12~18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마이브라운 블랙 플랜으로 가입했다

사실 수많은 비교를 했으나 현재 아리의 연령으로는 마이브라운만 가입이 가능했다.
선택 옵션이 3가지 정도 있는데 가장 프리미엄인 마이브라운 블랙 플랜으로 가입했다. (K사보다 보험료가 더 높아졌다.)

블랙 플랜 기준으로 보장 내용은 이렇다.
입통원비 하루 30만원, 수술비 회당 300만원, 연간 최대 3000만원 한도다. 보상비율은 70%이고 자기부담금은 3만원이다.
MRI, CT, 내시경, 관절경, 화상, 항암 등 고액 검사 6종이 횟수 제한 없이 기본 보장된다.
항암, 췌장염, CPR, 경련, 3도 화상, 요도개통술 등 고액 치료 6종도 마찬가지다.

만약 아리가 골이형성증 진단을 받아 MRI를 찍고 관절경 검사까지 하면 진료비가 약 160만원 정도 나올 수 있다.
블랙 플랜 기준으로 자부담은 50만원 정도다. M사 기본형이었으면 자부담이 두 배 가까이 됐을 거다. 재검사까지 하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고양이 펫보험 마이브라운 블랙 플랜


라이브청구 시스템이 편리하다

마이브라운의 차별점 중 하나가 라이브청구다.
파트너 병원에서는 앱으로 QR코드를 제시하면 진료 후 본인부담금만 결제하면 된다.
서류 제출도 없고 며칠 기다릴 필요도 없다. 국민건강보험처럼 본인부담금만 내고 나오는 방식이다.
현재 전국 150여 곳 파트너 병원이 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파트너 병원이 아닌 곳을 이용하면 영수증 사진 올려서 일반 청구하면 된다. 그것도 앱으로 간단하게 되긴 한다.
라이브청구 이용률이 50%를 넘으면 다음 해 보험료 2% 추가 할인도 된다.

고양이 펫보험 마이브라운 블랙 플랜 어플 앱

 


체크해둘 것

한 가지 꼭 체크해둬야 할 건 면책기간이다.
일반 질병은 가입 후 30일부터 보장이 시작되지만, 관절 질환은 가입 후 180일부터다.
골이형성증 보장이 시작되려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거다. 이 부분은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마치며

펫보험,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알아보니 보장 범위가 생각보다 넓고 실용적이었다.
특히 나이 든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지금 건강해도 미리 알아보는 게 낫다.
타이밍을 놓치면 가입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생기고, 진단을 받고 나면 그 질환은 보장에서 빠진다. (실비보험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고양이가 노령묘가 되면 병원비는 필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둔다면 비용 걱정을 확실히 덜 수 있다.
네이버 고양이 카페에 글을 검색해보면 꽤 많은 집사들이 펫보험에 가입한 걸 알 수 있다.

아리와 모찌가 사는 동안 너무 아프거나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다 갔으면 한다.
고통 없이 살다 가는 것, 그게 집사로서 바라는 가장 큰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챙겨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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